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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하심과 선택 (창세기 12장)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람을 택하셨다. 그리고 아브람도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한다. 하지만 아브람의 선택은 아브람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기 보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히 11:1)라고 말씀한다. 믿음이란 여러가지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기 보다, 아무것도 선택할 것이 없어도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말씀이다.

아브람은 아버지 데라의 죽음으로 삶의 구심점을 잃었다. 아내 사래는 불임이라 자녀를 낳을 수 없고, 자신의 나이도 이미 75세가 되어 자녀에 가능성이 사라져 절망 가운데 있었다. 그렇지만 아브람은 절망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절망 중에 있는 아브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아브람을 찾아가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 12:1) 말씀하신다. 또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는 약속의 말씀도 주신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주신 것은 언약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절망 중에 있는 아브람에게 그가 택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신 것이다.

아브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간다. 절망의 상황에서 그의 모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 맡긴 것이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세겜의 모레 상수리 나무 아래에 이르렀을 때 그 땅을 아브람의 자손에게 주리라 말씀하신다. 하지만 이 말씀은 아브람이 가나안 땅으로 떠나기 전에 주셨던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는 말씀보다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그 땅을 아브람의 자손에게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아브람의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아마도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그 소망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래서 아브람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아브람은 계속해서 남방으로 옮겨간다. 하나님이 보여주실 땅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사실, 아브람과 같이 절망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믿음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로 절망 중에도 믿음을 선택하기를 원하신다. 선택할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택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창세전에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를 택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택하심에는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는 것 외에 어떤 타협도 없으셨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을 보면 조건도 있고 타협도 있고 변병도 있고 이유도 있다. 아브람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를 발견한다. 절망 중에 있는 아브람을 찾아 오셨고,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만일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하란에 머물러 있었다면, 아브람은 속이 텅 빈 삶을 살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소망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절망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절망의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하며 사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아무것도 선택할 것이 없을 때, 우리에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소망이 실제가 된 것 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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