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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을 떠나라 (창세기 19장)

너의 보물이 있는 그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브라함도 롯도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리고 우리도 이 말씀을 부정하지 못한다. 롯이 아브라함을 떠나기 위해 요단 지역을 바라보는 순간, 롯의 마음은 이미 아브라함을 떠나 소돔에 가 있었다. 애굽 땅 처럼 소알까지 물이 넉넉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롯은 장막을 옮겼고 그리고 소돔에 거주했다.

아브라함과 롯의 출발은 같다. 둘 다 갈대아 우르에서 출발했고 가나안 땅으로 갔으며, 애굽으로 갔다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둘의 목적지는 달랐다. 아브라함은 계속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헤브론으로 갔고, 롯은 세상의 풍요를 따라 소돔에 정착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들을 만나는 장소가 달랐다. 아브라함은 마므레 상수리 나무들이 있는 곳,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은 곳 근처 아브라함이 거주하는 장막 문 앞이다. 하지만 롯은 죄가 가득한 소돔 땅, 그것도 자기 집이 아난 성문 앞에서 만난다. 시간도 달랐다. 아브라함은 한 낮에 찾아 가셨고, 롯은 저녁 때 찾아 가셨다. 또한 아브라함에게는 세 명의 사람으로, 롯에게는 두 천사로 찾아갔다.

환대하는 모습도 달랐다. 아브라함도 롯도 둘 다 자신을 종이라 불렀지만, 하나님의 천사가 아브라함과 롯을 대하는 모습은 달랐다. 아브라함이 음식을 가져오겠다는 요청에 대해 친밀하게 대하시며 기꺼이 기뻐하며 가져오라 했다. 하지만 롯의 요구에 대해서는 마지 못해 어색함으로 롯의 요청을 들어 주었다. 그들에게 들려지는 소식도 달랐다. 아브라함에게는 내년 이 맘 때 아들이 있으리라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지만, 롯에게는 이곳을 지금 멸하리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두 사람의 영향력도 달랐다. 아브라함은 그로 말미암아 그의 집과 세상이 복을 받게 되지만, 롯은 가정에서 조차 신뢰를 잃었고 영향력도 없었다. 사위들 조차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고, 아내도 남편 롯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으며, 두 딸은 아버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를 통해 발견하는 것은 출발점이 같다고 해서 결과까지 같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마음의 보물이 다르고 마음이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보물은 무엇일까? 보통은 물질이나 명예나 자녀를 말한다. 하지만 좀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보물은 바로 나 자신인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모든 마음과 감정과 생각과 행동이 본능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다른 사람은 잘 보면서도 정작 내가 나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판단하지도 정죄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주님의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 앞에 서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보인다. 그리고 나의 모든 연약함들이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나를 향한 주님의 시선이 보인다. 그래서 나를 깨닫게 되고 주님의 은혜를 보면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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