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가 아브라함에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으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갈이 임신했을 때 자신이 하갈에게 멸시당한 것 처럼, 자기가 낳은 아들 이삭이 자기와 같은 고통을 겪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보인 반응을 보면 하갈에게 멸시당했을 때와 다르다. 하갈에게 멸시당했을 때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라고 말하면서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길 원하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마엘이 이삭을 조롱했을 때는,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고 말한다. 사라의 반응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삭은 자기가 낳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사라의 요구에 대한 아브라함의 반응도 다르다. 사래가 하갈에게 멸시 받았을 때의 아브라함의 반응은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였다. 하지만 이삭의 일이 있었을 때는 매우 근심한다. 아브라함의 반응이 이전과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마엘이 사라에게는 종의 아들일 뿐이지만, 아브라함에게는 자기 아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말씀하시며 사라의 말을 들으라 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사라의 말을 들으라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에게는 사랑받는 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인 이삭을 통해 아브라함의 온전한 믿음을 보고 싶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듣고, 아침 일찍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준비하여 하갈에게 주고 이스마엘과 함께 집에서 떠나게 한다. 그러나 하갈은 얼마 가지 못하고 가나안 땅의 남쪽 경계인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한다. 그리고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졌을 때, 하갈에게 두려움이 몰려온다. 왜냐하면 광야에서 아들과 같이 죽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갈이 두려워 한 또 다른 이유는 물이 떨어졌기 때문 보다도, 하갈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하갈이 사래의 괴롭핌을 견디지 못하고 도맹햤을 때, 브엘라해로이에서 하갈을 만나 주셨고 자녀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실 것과 아들이 낳았을 때 이스마엘이라 하라는 말씀도 주셨다. 그런데 하갈은 그 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물이 떨어지자 광야에서 두려워하며 방황한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하갈을 찾아 가셨다. 그리고 이스마엘에게 큰 민족을 우리게 하시겠다는 약속도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자, 하갈의 눈이 밝아진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려움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샘물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갈이 지금까지 샘물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갈의 고통과 두려움이 그녀의 준을 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갈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마음에 두는 순간, 보이지 않던 샘물을 보게 된다.
하갈의 이야기는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이 우리의 눈을 가리게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려지고 마음에 심기우면, 근심과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이 우리에게 보게 하시는 것을 보고, 주님이 가게 하시는 그 길을 가게 된다. 그래서 마음의 근심과 염려 속에서도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며,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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