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년 넘게 양로병원에서 삶을 사셨던 분의 장례예배를 다녀왔다.
어려서 예수님을 만나고 35살의 나이에 장로님이 되셨고 그 이후 줄곧 교회를 섬기는 것이 장로님의 삶이었다고 한다.
장로님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장로님의 삶은 한마디로 "삶으로 제자되기"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삶으로 제자로 사셨던 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교회의 많은 건축과 사역의 일을 감당해 오셨기 때문이 아니다.
20여 년 전에 교통사고가 있었고 장로님의 아내가 많이 다치셨다고 한다. 그래서 양로병원에 들어가셔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장로님도 같이 들어가셨다. 이유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의 옆을 지켜주기 위해서였고 20여 년 동안 아내의 침상 옆자리를 항상 지켜오셨다. 그리고 아내보다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
장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삶으로 복음을 산다는 것이, 삶으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장로님의 삶을 통해 보게 되었다.
20여 년 동안 아내의 침상 옆을 지켜오신 장로님의 모습을 보면서 말씀으로 훈련하고 삶으로 제자되는 “말씀위의교회” 청사진을 미리 바라본다.